외환은행 LA법인이 거래업체의 부도로 약 300억원을 날리게 됐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LA법인은 신용장(LC)을 개설해 준 교포업체의 부도로 지난달 2,0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300억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장 개설 업체는 원유를 산 뒤 이를 수요자에게 되파는 중개영업자로, 최근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 판매가 어려워지자 부도를 내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장은 수입업체가 거래은행으로부터 특정 무역거래에 대해 신용을 보증 받으려고 발행하는 증서로, 수입업체가 대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은행이 대신 부담해야 한다. 외환은행은 사고 발생 직후 강경문 LA법인 지사장과 파견직원을 국내로 소환했으며 특검팀을 현지에 보내 부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유가 급ㆍ등락에 따른 중계무역 업체의 부도로 부실이 발생했으나 금융사고는 아니다"라며 "정밀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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