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동에 대한 무역적자도 처음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308억5,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74억1,300만달러)에 비해 12.6% 증가했다. 이는 작년 전체(1~12월) 대일 무역적자 규모인 299억달러에 비해서도 3.3% 많은 것으로, 연간 대일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12월 무역수지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대일 수입제품의 가격이 높아졌고,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및 플랜트 등의 수출 증가로 일본으로부터의 핵심부품 수입이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 중동 무역적자도 사상 처음 7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1∼11월 대 중동 무역적자 규모는 717억6,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421억4,600만달러) 대비 70.3% 치솟았다. 올해 11월까지 중동으로의 수출도 전년 동기비 36.5%(신고수리 기준)로 크게 늘었지만, 한때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 때문에 중동으로부터의 수입이 60.3%나 늘어났다. 한편, 올 들어 11월까지 전체 무역수지는 136억6,3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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