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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창업시장, AI·멜라민… 외식업 타격 '웰빙' ' 멀티' 전략이 트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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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창업시장, AI·멜라민… 외식업 타격 '웰빙' ' 멀티' 전략이 트렌드로

입력
2008.1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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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창업시장은 한 마디로 '한겨울 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장기 불황의 그늘이 드리운 가운데 전반기에는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압박했고, 하반기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대외 경제 여건 불안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 점포들은 매출 부진에 허덕였고, 예비창업자들이 시장 진입을 주저하면서 신규 창업 수요도 급감했다.

▦악재 겹쳐 직격탄 맞은 외식업

외식업은 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이 외식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 감소에 시달렸다. 특히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논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중국산 멜라민 파동 등으로 식품 안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도 업황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불황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가격파괴를 내세운 업종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또 각종 먹을 거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신토불이 전통음식전문점, '수제(手製ㆍ손으로 지직접 제조)'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수제요리주점 등 웰빙을 강조한 아이템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중적 수요층을 가진 서민형 음식, 맥주전문점, 면전문점 등은 매출이 늘었다.

▦웰빙+멀티 전략이 판매업의 대세

판매업은 대형 마트들의 증가와 전자상거래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 지속이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소규모 오프라인 점포들의 쇠퇴가 가속화됐다. 또 대형 할인마트의 증가로 소형 슈퍼마켓이나 정육점, 청과물전문점 등이 경쟁력을 잃었고,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로 동네 어귀 소형 서점이나, 문구점, 의류점 등이 폐점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반면 웰빙이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유기농식품전문점, 건강보조식품전문점 등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또 불경기로 1,000원 균일가 생활용품전문점, 중고용품판매점 등 가격파괴 점포들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나아가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멀티디저트카페, 복합문화카페 등 한 점포 내에 여러 기능을 갖춘 멀티플렉스 점포들도 성장했다.

▦환경과 교육은 여전히 블루오션

서비스업도 불경기와 수요층 변화에 따라 업황 전반의 호ㆍ불황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방, 헬스클럽 등 투자비용이 큰 시설장치 업종이 매출 부진을 겪었다. DVD방도 인터넷 다운로드 등이 수요를 대체하면서 치열한 살아남기 경쟁에 직면했다. 또 피부 관리 업종들도 사치성 소비를 줄이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웰빙 붐이 주거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하스(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활스타일)'로 확장되면서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이 주목을 받았다. 사회적인 검약 분위기 속에 잉크ㆍ토너충전업 등 재활용 사업들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또 다른 소비는 줄여도 내 아이에게 만큼은 아낌없이 쓴다는 부모들의 교육열을 등에 업고 영어, 수학, 논술학원, 방문교육아이템 등 어린이교육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직면한 거대한 불황 앞에서 창업자들의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인 만큼 불황에 강한 창업아이템을 선정해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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