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 행각이 드러난 거물 펀드매니저 버나드 메이도프를 비롯해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행위로 망신을 당한 세계의 갑부 15인을 선정, 공개했다.
20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각계 유명인사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대담한 사기극을 주도, 금융 위기로 휘청거리던 월가를 다시 충격에 빠뜨려 ‘망신 갑부’ 리스트에 올랐다.
월스트리발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풀드의 부인 캐시는 9월 이후 남편 회사가 망해가는 와중에도 주당 1만달러 이상을 쓰는 사치스런 소비 행각으로 눈총을 받았다. 풀드 집안은 생활비로 지난 15년간 5억 달러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GM 최고경영자 릭 왜고너를 비롯한 미 자동차 빅3 CEO는 정부와 의회에 구제금융을 호소하러 가는 길에 전용 비행기를 타고 가다 언론의 지탄을 받았고 모기지업체‘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EO 안젤로 모질로는 주식 불법 매각 의혹 등으로 미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메릴린치 CEO 존 테인은 올해 업무 성과급으로 1,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요구했다가 질타를 받자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는 경제적 위기 속에서 외환보유고를 악용, 역외은행을 통해 사재를 챙겨 비난을 받았고 뉴욕 로펌 재벌인 마크 드라이어는 가짜 약속어음을 발행, 투자자들의 돈을 사취해 조사를 받았다.
헤지펀드 베이유 그룹 매니저 사무엘 이스라엘 3세는 거액의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뒤 자살을 위장하려다 결국 자수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G) 소속 중개인 제롬 케르비엘은 거액의 손실을 몰고 온 금융사고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 정경 유착 의혹, 사치스런 사생활, 부실경영 등 각종 추문에 휘말린 갑부로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AIG 최고경영자 에드워드 리디, 사모펀드 매니저 스티븐 슈워즈먼, 인도재벌 무케시 암바니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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