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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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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경제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08.12.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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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세계의 경제성장률이 반세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마침내 배럴당 30달러대에 진입, 5개월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400여개 민간 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국제금융연합회(IIF)은 1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발표한 내년 세계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내년 -0.4%의 성장률을 보여 1960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I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로 추산했다.

지역별로 ▦미국이 올 1.2%, 내년 -1.3% 성장이 예상됐으며 ▦유럽의 유로 사용 국가들은 올 0.9% 성장에서 내년 -1.5%로 ▦일본은 올 0% 성장에서 내년 -1.2% 성장이 전망됐다.

신흥국가들은 선진국보다 다소 높은 올 평균 5.9% 성장에 내년 3.1% 성장을 예측했다. 신흥시장 가운데 내년에는 중동 등 산유국들의 성장 둔화가 가장 심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타격이 덜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현재 2.2%인 내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다음달 수정 발표시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세계경기침체에 따라 국제유가는 5년 만에 처음으로 30달러대에 접어들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6%나 떨어진 배럴당 3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7월11일 사상 최고치(배럴당 147.27달러)와 비교하면 5달 만에 무려 73%나 폭락한 것으로 지난달 20일 50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한 달도 안돼 40달러선마저 깨질 정도로 하락세도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20달러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다른 상승요인들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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