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뚫리는 지하철 길을 보면 내 집 마련의 길도 보인다.
내년 5월 서울지하철 9호선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수도권에서 11개 전철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들 노선은 기존 라인이 복선화 또는 연장되거나 새로 개통되는 곳들이다.
대부분 교통시설이 열악했던 지역에 신설되는 만큼, 향후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돼 가격 상승을 기대해봄 직한 곳들이다.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주택 수요층도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노선 개통으로 내 집 마련과 동시에 역세권 프리미엄이 예상되는 내년도 분양 예정 단지를 살펴본다.
우선 서울지하철 9호선(개화-신논현역)이 내년 5월에 완공된다. 강서구에서 강남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지하철 '황금라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구간이 지나는 동작구 흑석동 흑석5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655가구를 지어 이 중 85~143㎡(27~43평)형 168가구를 내년 5월쯤 일반에 분양한다. 흑석뉴타운에 포함돼 주변 주거환경이 앞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9호선 당산역 인근인 영등포구 당산4구역에서는 롯데건설이 이 일대를 재개발해 195가구 중 77~192㎡(23~58평)형 98가구를 내년 9월쯤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영등포점)가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편의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9호선 노들역이 들어설 동작구 본동 본동5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주변지역을 재개발해 468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79~138㎡(24~41평)형 244가구를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노량진배수지시민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동막에서 송도신도시를 잇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구간도 내년 개통 예정. 인천지하철 1호선이 송도신도시까지 연결되면 이 일대 최대 단점이던 교통여건이 개선돼 이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은 연수구 송도동에서 140~388㎡(42~117평)형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 380가구를 내년 3월쯤 분양한다.
2010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강남-정자역) 구간에서는 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될 대우건설ㆍ서해종합건설 공동 시공 아파트 948가구가 새로 들어설 판교역의 역세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분양 면적은 122~331㎡(37~100평)형이다. 용인경전철(구갈-전대역)도 2010년 개통 예정인데, 이 구간에서 공급되는 단지로는 두산중공업이 경기 용인시 삼가동에서 분양하는 1,003가구의 아파트가 있다. 이르면 내년 5월말쯤 공급될 예정으로, 112~176㎡(34~53평)형으로 지어진다. 삼가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호는 용인 고림동 735의 1 일대에서 109~132㎡(33~40평)형 660가구를 내년 3월 선보일 계획이다.
2011년 개통 예정인 곳으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온수-부평구청역)을 꼽을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온수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인근 단지들은 도중에 갈아탈 필요 없이 바로 서울로 진입할 수 있어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진흥기업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120~331㎡(36~100평)형 21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평구청역이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분당선 1차 구간(선릉-왕십리) 개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왕십리뉴타운 분양단지다. 강남권과 바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아파트 분양을 진행할 예정. 1,369가구로 지어져 이 중 83~182㎡(25~55평)형 600가구가 내년 상반기중 일반분양 된다.
1구역과 인접한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3~4월께 공급한다. 총 2,101가구 중 79~231㎡(24~69평)형 82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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