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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시식 좀 그만" 타박하는 백화점 직원 뺨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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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시식 좀 그만" 타박하는 백화점 직원 뺨 때려

입력
2008.12.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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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시식용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다며 면박을 준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30대 여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모(35ㆍ여)씨는 18일 오후 6시50분께 서대문구 H백화점 식품매장의 호떡, 식혜 등을 파는 코너에서 시식용으로 잘라 놓은 호떡을 먹었다.

범씨가 들이대듯 얼굴을 접시에 가까이 한 채 호떡을 연신 손으로 집어먹자 매장 직원 김모(56ㆍ여)씨는 "그렇게 먹으면 다른 손님들이 시식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제지했다. 범씨는 이에 격분,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며 김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백화점 측은 "범씨가 몇 년째 백화점에 찾아와 이런 식으로 시식을 하면서 수십 차례 영업을 방해하고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범씨는 경찰 조사에서 "먹어 보라고 내놓은 음식을 집어먹은 것일 뿐인데 과도하게 제지해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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