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한달 반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급락한 1,2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하락세로 환율이 1,200원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달 5일(1,266.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떨어진 1,305.0원으로 개장해 한때 1,310.0원까지 올랐으나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늘어나면서 1,200원대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상승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간밤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 국내 주가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이날 8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역외세력도 역외선물환(NDF) 시장에 이어 현물환 시장에서도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있었지만 수출업체의 매물에 압도됐고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한 당국의 달러화 매도개입 가능성도 심리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 하락세에 전반적으로 달러 '팔자'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원ㆍ엔 환율도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100엔당 22.77원 급락한 1,470.19원을 기록했다.
한편, 채권 금리는 최근 단기간 급락에 따른 부담에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4.16%로, 3년 만기 국고채는 연 3.82%로 0.02%포인트 내렸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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