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개발한 영어능력평가시험을 2013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으로 대체하려던 정부 계획이 일단 유보됐다. 대신 이 시험은 2012년부터 시행돼 대입시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영향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2010년부터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이 주당 1시간씩 늘어나고, 앞서 내년부터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가 선을 보인다. *관련기사 5면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이명박 정부 영어 교육 정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국가영어시험 수능 영어 과목 대체는 유보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월 “2013학년도부터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 시험을 없애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수험생 부담 증가 및 사교육 조장 등 논란이 적지 않아 시행을 미뤘다.
교과부는 “성급하게 수능을 대체할 경우 사교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해외 조기유학이 급증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유보한 것”이라며 “좀 더 의견수렴을 한 뒤 2012년에 수능 대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수능 대체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 평가까지 포함하는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개발된다. 난이도와 시험의 목적에 따라 1~3급으로 나눠 개발된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시험도구 개발에 착수해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시험을 치른 뒤 2010~2011년 시범 시행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수업시간은 2010년부터 주당 1시간씩 늘어난다. 이렇게되면 초등 3~4학년은 현재 주당 1시간에서 2시간, 초등 5~6학년은 주당 2시간에서 2011년부터 3시간으로 증가한다. 교과부는 영어 수업시간 확대에 맞춰 학년별로 영어 교과서의 어휘수를 늘리고 초등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간 학습 수준 격차를 완화시키는 등의 영어과 교육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족한 영어교사수를 메우기 위해 내년부터 영어회화 전문 강사제가 선보인다. 초등 및 중등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 중 영어 능통자 4,000명을 채용해 일선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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