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충돌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9일 일제히 보도해 한국 국회가 국제적 망신을 샀다.
NYT는 한나라당은 국회 외교통상위 회의실 출입문에 책상과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쌓고 민주당은 연장을 들고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는 사진 등을 기사화 함께 실었다. 신문은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다 소화기 분말을 맞은 민주당 관계자 등의 적나라한 사진을 함께 게제하면서 "한국의 여야 의원은 걸핏하면 싸우는 성질 급한 정치인이며 한미 FTA 협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여야가 대치하며 흉하게 싸우는 사진을 10장이나 실으면서 "여야 의원들이 한국 스타일의 정치를 펼쳤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여야 당직자가 주먹을 날리는 사진 등을 띄우며 "한국 국회가 있을 수 없는 폭력사태를 벌이며 전쟁터로 변했다"고 꼬집었다.
AP통신은 해머로 기물을 부수고 소방호스, 소화전을 동원해 맞선 여야 의원의 충돌을 시간대별로 상세히 설명하며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난투극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사이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중동 등의 주요 일간지도 한국국회의 충돌을 사진과 함께 크게 실었다.
박관규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