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하고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17일 주례미사를 집전하는 자리에서 “금융위기로 전세계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는 크리스마스가 추구하는 따뜻함과 순수함, 친선, 연대 같은 가치들을 회복하는 기회이자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또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만인의 축제일로, 물질주의와 소비만능주의라는 덫에서 벗어나 예수 탄생이 갖는 메시지인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기대와 필요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16세는 앞서 15, 16일 열린 가톨릭-이슬람 지도자의 종교간 대화에 참석해 종교적 극단주의에 함께 대처하기로 약속했다.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 대표단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종교 지도자들은 젊은이가 종교적 광신주의와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고 평화의 사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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