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내년 국내 주요 업종의 기상도가 대부분 '흐림' 또는 '비'로 나타났다. 다만, 조선은 수출 호조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한 '주요 업종의 2009년 전망 조사'를 통해 "경기침체 여파로 거의 모든 업종에서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조선업종은 탱커, 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高)선가 물량을 바탕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31.5% 급증한 5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선박 발주가 감소하고 일부 중소형 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형 조선사들은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황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수출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최근의 수주계약 취소는 중국 조선소의 값싼 벌크선 위주로 발생하고 있어 컨테이너선, LNG선 등 한국 주력 선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업종은 내수, 수출 침체 속에 IT, LCD패널 등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됐고, 철강은 수요산업의 위축으로 기존 계약 분까지 가격인하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내수, 수출 모두 올해 대비 10%의 하락세가 점쳐졌다.
이밖에 ▦소비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자동차 ▦채산성 및 유동자산 규모가 최악의 상황인 반도체 ▦석유 제품가격이 원유가에도 못 미치는 역마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정유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민간주택 수요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건설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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