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양대 자동차 회사에 모두 174억달러(약 22조원)의 미 정부 단기 자금이 지원된다. 이들 업체는 자금을 받는 조건으로 3월 30일까지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9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GM과 크라이슬러에 각각 94억, 40억달러 등 134억달러를 내년 1월까지 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내년 2월에 추가로 4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M과 크라이슬러에 제공되는 자금은 의회가 승인한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에서 조달된다. 빅3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나은 포드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들 업체가 내년 3월 30일까지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재무부로 자금이 회수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앞서 빅3는 미 상원에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안이 부결되자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었고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도 부시 정부측에 자동차 업계에 단기 자금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자에게 난처한 일을 남겨주고 물러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보도했다.
■ 도요타 사상 첫 영업적자 전망
한편 1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계 제1의 자동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까지인 2008회계연도 영업이익을 1941년 실적 발표 이후 처음 적자로 대폭 하향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창업 연도인 1937년과 경영위기를 맞은 1949년에 적자를 낸 적이 있지만 이는 자동차 생산ㆍ판매를 통한 돈벌이를 나타내는 영업이익에 영업외 손익을 더한 세전이익 기준이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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