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의 아이들'과 '파리아스의 아이들'이 프로와 아마간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조광래 감독의 경남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은 21일 오후 1시25분(KBS1 생중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올 한해 한국축구의 대미를 장식한다. 양팀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아이들'의 활약에 따라 우승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조 감독이 발굴한 무명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공격과 수비의 핵인 김동찬과 김종훈이 바로 '조광래의 아이들'이다. 이들은 조 감독이 올해 부임하기 전까지 방출리스트에 올라 있던 선수다.
조 감독의 믿음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김동찬과 김종훈은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줘 FA컵 결승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준결승 고양 국민은행전에서 김동찬이 4골, 김종훈이 1골을 넣어 5-0 승리를 합작하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도 둘은 최전방 공격수와 최후방 수비수로 출격해 경남의 사상 첫 우승컵 도전에 주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디오와 투톱 공격수를 맡고 있는 김동찬은 대회 6골로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라 우승컵에 입을 맞춘다면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포항은 '파리아스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FA컵 우승 '3전4기'에 도전한다. 지난해 K리그 정상에 올랐던 포항은 측면 미드필더인 박원재와 최효진, 중앙 수비수 황재원이 팀의 버팀목이 됐다.
이들은 올해도 포항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특히 황재원은 대구와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파리아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96년 우승 이후 FA컵 준우승(2001, 2002, 2007)만 3차례 차지한 포항의 '한풀이'도 이들의 활약상에 달려 있다. 또 포항은 노병준 이광재 데닐손 등 해결사 능력을 갖춘 조커요원이 많아 단판승부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양팀은 FA컵에서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고, 리그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6승1무1패로 앞서 있다.
제주=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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