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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대학원 '기성회비 첫 실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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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대학원 '기성회비 첫 실험' 시끌

입력
2008.1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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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생들에게 그 동안 없던 기성회비를 신설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KAIST에 따르면 교육재정 확충과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년에'기성회비 부과를 위한 규약'을 만들어 2010학년도 석ㆍ박사과정 입학생들에게 부과할 계획이다.

기성회비는 설립자의 지원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학교 운영경비나 교육시설 확충, 장학금 확대 등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이다.

현재 예상되는 학기당 기성회비는 100만원선. KAIST는 그 동안 대학원생들에게는 학기당 42만원정도의 명목상 수업료를 부과하고 기성회비는 없었다. 반면 학부생들은 학기 당 150만원가량의 기성회비를 냈으며 최근 들어서는 성적에 따라 연간 최고 1,500만원까지의 수업료도 부담하고 있다.

KAIST는 전체 8,200여명의 학생 가운데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생이 4,600여명으로 절반이상(56%)을 차지하고 있다.

KAIST의 결정은 대학원생들이 국가나 기업의 장학금을 받아 사실상'공짜 공부'를 하다 보니 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기여하기보다 학교에 오래 남아 있으려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정부의 예산절감 방침으로 지원금 확보에 한계가 있어 대규모 연구프로젝트 수행 등을 위해서 자체 재정확충 필요성도 작용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기성회비 신설은 정부 지원에 대한 인식제고와 학교운영에 학생들도 재정 등 일정부분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라며"앞으로 각종 교육ㆍ복지시설 확충과 장학금 확대 등의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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