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는 꼭 뛰고 싶다."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인 첫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 무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맨유는 21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올해 남미 클럽 정상에 오른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 우승컵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은 18일 감바 오사카와 준결승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따라서 팀의 화끈한 골잔치(5-3승)도 90분 내내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 14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뒤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였던 박지성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같은 포지션의 루이스 나니가 오사카전에서 풀타임을 뛰어 이틀을 쉬고 결승에 나오기 쉽지 않은 것도 박지성의 출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지성에게 일본은 도약의 무대였다는 점도 의미가 각별하다. 명지대 1학년이던 2000년 박지성은 일본 2부리그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하며 프로에 데뷔했고 2002년에는 퍼플상가를 1부리그에 올려놓은 뒤 유럽에 진출, 아시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일본팬들에게도 박지성은 흥행카드다.
박지성도 결승전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성은 오사카전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의 뜻이 다 그렇겠지만 나도 결승전에는 뛰고 싶다"고 투지를 불살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도 오사카전이 끝난 뒤 박지성을 만나 "결승전에는 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좋은 컨디션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성이 경기 출전은 물론 우승 축포까지 쏘아 올려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더 높일지 관심을 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