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후진타오, 사르코지…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신년호 커버스토리로 2009년을 이끌어나갈 '세계의 권력자 50인'을 발표했다. 잡지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권력을 쥘 인물 1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2위에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3위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선정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 당선자를 1위로 꼽은 이유와 관련해 "그가 카리스마가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그가 케냐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1위가 안됐을 것"이라는 말로 오바마가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기 때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잡지는 오바마가 당대 최고의 파워엘리트로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세계 자본주의를 구하느냐의 여부로 최종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순위는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일반 독자의 투표를 거쳐 정해졌다.
4~6위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시라카와 마사키 일본은행 총재가 차례로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경제 관료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월스트리트의 몰락으로 관료와 정치인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12위), 오사마 빈 라덴(42위)도 포함됐다. 뉴스위크는 "김정일 위원장은 핵보유 국가의 절대 권력자이므로 건강이 좋든 나쁘든 여전히 위험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클린턴 부부(13, 14위), 빌 게이츠 부부(22, 23위)도 순위에 올랐으며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47위)와 인도 최고의 남자배우로 꼽히는 샤룩 칸(41위)도 명단에 올랐다.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종교 지도자(11위)와 베네딕토 16세 교황(37위), 암르 할레드 이집트 이슬람 선교자(48위), 애녹 아데보예 나이지리아 부흥 목사(49위) 등 종교인이 포함돼 종교가 권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스위크는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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