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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독일·영국도 자동차 산업 구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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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독일·영국도 자동차 산업 구제 '시동'

입력
2008.1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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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동차산업 구제에 나서자 일본, 독일, 영국도 자동차산업 지원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경제산업상을 인용, 일본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보호무역 시비를 의식해 "미국의 대응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후쿠이 다케오(福井威夫) 혼다 사장은 19일 "엔고가 계속되면 국내 자동차 종업원 해고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독일 자동차업계도 당국에 지원을 압박하고 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19일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이 최소 100억유로(약18조4,000억원)의 긴급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의 전례에 따라 독일 정부가 조성한 4,800억유로의 금융 안정화 자금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BMW와 다임러 벤츠도 정부의 대출 보증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자동차 회사의 소유권이 외국자본에 넘어간 영국에서도 구제금융 지원이 논의되고 있다. 영국 워윅매뉴팩처링그룹 소유주인 바타 샤리야 상원의원은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영국 정부가 자동차 구제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노조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이 수일 내 이뤄지지 않으면 관련 산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타격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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