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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스치킨' 320호점 돌파한 구기형 대표 "국내산 고급 닭 저온 숙성…오븐에 구운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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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스치킨' 320호점 돌파한 구기형 대표 "국내산 고급 닭 저온 숙성…오븐에 구운 치킨"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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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기지 않고 구워서 승부하겠다."

치킨이 변하고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 트랜스 지방의 유해성, 수입육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치킨 시장에도 웰빙 물결이 일고 있다. 이에 치킨 업체들도 발맞춰 마늘, 와인, 천연재료를 넣은 웰빙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있다.

지난 해 새로 이름을 바꿔 '구운 치킨' 선두주자로 나선 본스치킨 구기형(49) 대표는 "재료만 좋은 걸 사용하는 게 아니라 조리법도 바꿔야 한다"며 "기름에 튀기는 조리법 대신 오븐에 구워내어 만든 건강한 치킨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1989년 정명교역을 설립한 후 꾸준히 치킨 시장에 종사해온 치킨전문 최고경영자(CEO)다. 2000년 에디슨DHA치킨을 선보이며 성인병 예방과 두뇌에 좋은 천연 DHA가 듬뿍 들어간 치킨으로 차별화해 입지를 굳혔다. 구 대표는 "끊임없이 변하는 외식시장에서 연구는 기본"이라며 "특급호텔 요리사와 함께 40여종의 천연 양념을 개발해 구운 치킨을 선보이게 됐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구 대표는 "본스치킨은 100% 국내산 싱싱육(얼리지 않은)을 저온숙성하고 이탈리아에서 단독 입점한 오븐(ZANUSSI)에 구운 기름기 쏙 뺀 건강한 치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도 6월 매장 2개를 열었다. 구 대표는 "국내에서는 식사류가 아닌 간식류로 주로 닭고기를 섭취하지만, 해외에서는 식사 대용으로 닭고기를 섭취한다"며 "구운 치킨의 경우 서양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고,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을 개발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응도 좋다. 치킨 시장에 뛰어든 지 1여년 만에 본스치킨 320호점을 달성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전국 지점을 모두 방문하는 구 대표는 "지점 방문 때 나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개개인이 소규모로 할 때와는 다르게 프랜차이즈 방식은 맛과 시스템의 표준화가 가능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향후 국내에만 2,000여 개 지점을 열겠다고 하자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구 대표는 "전체 치킨시장 규모가 4조원 대에 달하는 데 이 중 구운 치킨 시장은 지난 해 2%에서 30%로 성장했다"며 "향후 구운 치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산 고급 닭으로 만든 구운 치킨으로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본스치킨은 구이 치킨으로만 올해 300억원 매출을 올렸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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