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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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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200만배럴 감산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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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1월부터 석유 생산을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이번 결정은 사상 최대폭이다.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뉴욕에서 전자거래 중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9달러 상승한 45.5달러로 거래됐다.

17일 알제리 지중해 연안 고대도시 오랑에서 개최된 OPEC 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날 "하루 200만 배럴 감산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 나이미 장관은 OPEC의 감산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축량은 2000년 3월 190만 배럴 감축합의를 뛰어넘는 최고 기록이다. 이에 앞서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은 OPEC의 감산 방침을 지지하며 석유 생산량을 하루 60만 배럴 이상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산유국은 최근 유가폭락으로 재정적자가 심화되고 외국자금 유출되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국가파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어서 유가인상 시급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은 지난달 "사우디의 경제개발을 지속하기 위해서 유가가 배럴 당 75달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7월11일 최고가였던 배럴당 147.27달러보다 70% 이상 폭락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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