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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미래학자 딕슨 내한강연 "경제위기 후엔 성장… 기술융합으로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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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미래학자 딕슨 내한강연 "경제위기 후엔 성장… 기술융합으로 대비를"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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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경제 성장의 대부분은 새로운 기술의 융합(Convergence)과 확산(Divergence)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

앨빈 토플러 이후 차세대 미래 학자로 주목받고 있는 패트릭 딕슨 글로벌체인지 회장은 17일 "어느 정도 기다림을 감수해야 할 지 몰라도 경제 위기 후엔 반드시 경제 성장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기술융합과 미래사회에 대한 국제회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그는 2005년 유럽의 권위지인 싱커스50(Thinkers50)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사상가 20인'에 꼽히기도 했다.

영국 출신으로 <퓨처와이즈> 의 저자인 딕슨 회장은 구체적인 미래 성장 부문으로 전기차, 대체 발전, 나노 섬유, 줄기세포를 활용한 장기 재생, 차세대 온라인 사업 등을 제시했다.

딕슨 회장은 또 "무려 230조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연금 펀드들은 매달 새로 유입되는 수백만 달러 이상을 어딘가엔 투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많은 자금을 수익률이 낮은 채권에만 계속 투자할 순 없는 만큼 시장이 회복 조짐만 보이면 이러한 펀드는 다시 기술주와 부동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조치와 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단기적인 디플레이션 방지 조치들이 향후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 지 판단하는 것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경기 침체의 골이 깊고 가파르면 최악의 재앙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도 더 필사적이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경기 회복세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딕슨 회장은 "미리 현금을 확보한 기업들은 낮은 가격에 자산을 획득, 이후 경기 회복시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ㆍ합병 등이 빈번해지면서 적잖은 소유권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의 모습은 기술과 혁신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미래를 주도하는 것은 감성"이라며 "미래를 장악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당신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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