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종교 각계 지도자들이 생명을 존중하고 경제위기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17일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우리는 아기예수님의 모습에서 인간생명의 소중함과 존엄성을 깨닫게 된다"며 "우리 사회가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으며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는 "경제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년보다 더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금융과 기업의 위기 극복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비롯한 노동자들과 서민 대중과 약자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신형 대표회장은 "일생을 겸손하게 자기를 비운 구세주의 삶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가르친다"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늘어나는 빈곤층과 노숙자들, 고통받고 억눌린 이웃을 향해 나눔과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이날 성탄 축하 메시지를 발표, "차별없이 만물을 비추며 수고로이 어둠을 거두는 저 일월(日月)같은 예수님의 박애를 본받아 국민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 많은 시련과 과제들이 있는 때에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의 정신이 살아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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