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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영하 소령, 서해 수호艦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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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윤영하 소령, 서해 수호艦으로 부활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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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일어난 제2연평해전 때 산화한 고 윤영하 소령 등 제2함대 참수리 357호 고속정 승선원의 이름을 딴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PKG)이 17일부터 서해에 실전 배치됐다.

해군은 이날 오전 10시 경남 진해시 군항부두에서 윤 소령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PKG 1번함 '윤영하함(440톤)'의 취역식을 열었다. 해군은 윤영하함에 이어 신형 고속함을 잇따라 건조해 2015년까지 총 20여척을 실전 배치할 예정인데, 이들 함정에는 윤 소령과 함께 전사한 한상국ㆍ조천형ㆍ서후원ㆍ황도현 중사와 박동혁 병장의 이름이 붙여진다.

1년 7개월간의 시운전과 인수 평가를 거쳐 취역한 윤영하함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대함(對艦), 대공(對空) 및 함포 지원 능력을 갖췄다.

전장 63m, 전폭 9m, 최대속력 40노트인 윤영하함은 76㎜ 함포 1문과 대함 유도탄 등으로 무장했으며, 선체 방화벽과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해군에 따르면 기존 참수리 고속정은 작은 선체 탓에 정장이 실외에서 조함과 전투지휘를 했지만, 신형 고속함은 실내인 함교 내부에서 조함과 전투지휘를 할 수 있다.

초대 함장에는 안지영(해사 47기) 소령이 임명됐다. 1999년 6월15일 제1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한 주인공인 안 소령은 "북한 해군은 포 1발을 쏠 때 포탄 삽입병 등 5~7명이 필요하지만, 신형 고속함은 버튼 하나로 자동 발사될 정도로 성능이 압도적"이라며 "윤영하함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도 이날 축하전문에서 "윤영하함 취역으로 적의 해상 도발을 분쇄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됐다"며 "제2연평해전 여섯 영웅의 투혼을 이어받아 조국의 바다를 완벽히 수호할 수 있는 임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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