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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아마추어 본때를"/ FA컵 축구 4강 18일 경남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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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아마추어 본때를"/ FA컵 축구 4강 18일 경남 상대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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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이 만드는 기적은 일어날까.'

프로와 아마 최강을 가리는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이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 경남FC와 맞붙게 된 고양 국민은행은 4강에 오른 유일한 아마추어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프로팀에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국민은행은 또 다른 악재가 생겼다.

준결승전에서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11명에 불과한 것. 지난달 20일 국민은행은 14명을 방출했다. 또 3명은 각각 경고누적, 족적염,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11명이 전부다. 설상가상으로 2명은 발 근육 이상으로 온전치 않다.

이우형 국민은행 감독은 17일 제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용 인원이 11명 밖에 없다. 마음 같아선 나라도 선수 등록을 해서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프로팀 킬러' 국민은행은 기적 연출을 꿈꾸고 있다. FC서울과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에도 경남을 상대로 승부차기 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이 감독은 "최악의 조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감독의 몫이다. 포기하지 않는 경기로 변명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국민은행이 프로팀을 상대로 내용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그리고 4강에 진출한 팀들은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와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포항과 대구는 뜨거운 공격축구를 예고했다. 지난해 FA컵 준우승팀 포항은 '마빡이' 데닐손이 돌아와 공격진에 힘을 보탠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파리아스 감독은 "리그가 끝난 뒤 3일 밖에 쉬지 않고 준비해온 만큼 자신 있다. 우승으로 아시아무대 티켓을 다시 따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밝혔다.

처음으로 '겨울축구축제'에 동참한 변병주 대구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은 공격성 위주의 성향이다. 많은 팬들이 겨울축구를 희망해온 만큼 대구만의 역사를 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제주=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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