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을 통해 1위 통신업체로 도약하겠다."
조 신(사진) SK브로드밴드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VoIP), 이동통신 등을 묶은 결합상품을 통해 KT를 제치고 1위 통신업체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내년 통신 서비스 분야에선 VoIP, IPTV 등이 부각되며 통신 시장이 크게 달라진다"며 "KT그룹, SK텔레콤 계열, LG그룹 통신업체들, 케이블TV 등 4개군(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결합상품의 부상은 새로운 통신서비스 시대를 예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3~5년은 유선통신의 대변혁시대"라며 "핵심은 결합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IPTV 활성화를 위해 통신망 및 관련 콘텐츠 투자가 필요하다"며 "SK텔레콤의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결합상품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선 만큼 유통망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텔레콤과 함께 휴대폰을 이용한 이동형 모바일 IPTV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내실 다지기에도 착수했다. 최근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10여명의 임원들이 퇴진하며 조직 개편도 준비하고 있다. 조 사장은 "더블A 업체 중 회사채를 발행한 유일한 업체"라며 "임원이 축소된 만큼 내년 초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IPTV 서비스를 키우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인터넷 불법 전송(다운로드)만 단속해도 IPTV 서비스 사업자 및 콘텐츠 사업자 모두 살아난다"며 "최근 다운로드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강하게 단속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연초 10만명당 불만 건수가 10건이 넘었는데 11월에 1.7건으로 줄었다"며 "KT 2건, LG파워콤 10건과 비교해 고객 불만이 가장 적은 통신업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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