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1세에 히말라야 등정 '노익장'/ 한국리서치 노익상 사장, 6,189m 임자체 정상 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1세에 히말라야 등정 '노익장'/ 한국리서치 노익상 사장, 6,189m 임자체 정상 올라

입력
2008.12.18 00:26
0 0

한국리서치 노익상 사장은 11월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다. 만 61세에 해발 6,100m급의 히말라야 설산 정상에 오른 것이다. 전문 산악인도 아니면서 육순을 넘긴 나이에 산소량이 해수면의 50%도 안되는 6,000m 이상의 고산을 오르기는 쉽지 않다.

노 사장이 오른 산은 네팔 히말라야 쿰부지역의 임자체. 해발 6,189m의 임자체는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 아마다블람 등 거봉들 한가운데 있어 히말라야 최고의 전망대로 불린다. 사방에 빙하가 흘러 마치 섬 같다고 해서 '아일랜드 피크'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노 사장은 서울시산악연맹 산악구조대(대장 김남일)의 등정에 단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대원들과 10일간의 긴 캐러밴을 통해 베이스캠프에 도착, 11월 11일 새벽 4시 공격에 나서 8시간 만에 모두 정상에 올랐다. 정상 직전 200m 높이의 깎아지른 빙벽을 훈련받은 대원들은 2시간만에 올랐지만 노 사장은 4시간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는 "너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으나 대원들이 끝까지 지켜봐 줘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마침내 정상에 섰을 땐 "해냈다"는 희열이 솟구쳤지만 가쁜 호흡 때문에 머리 속에선 아무런 단어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대원들이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축하를 건넸을 때는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고교, 대학에서 산악부원이었던 노 사장이 히말라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4년 파미르 고원의 무스타크아타(7,500m) 원정대에 참여하면서. 원정은 실패했지만 그는 설산에 매료됐고 이후 2005년 무스타크아타 재도전, 2006년 킬리만자로(5,800m) 등정에 이어 지난해엔 러시아 엘브루(5,600m) 정상에도 섰다.

고산 원정시 남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고소 증세를 한번도 느끼지 않았다는 그는 대신 설산을 못잊어 하는 '저소병'에 걸렸다. 내년 봄에는 알래스카 매킨리(6,194m)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