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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권영민 '매직토스' 날개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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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권영민 '매직토스' 날개 꺾다

입력
2008.12.1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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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몰라요. 오늘은 꼭 이겨야죠! 기대해도 좋습니다."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28)은 17일 인천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지난 4월 권영민과 결혼한 이연실(27)씨는 임신 9개월째. 딸의 출산 예정일은 다음달 18일로 딱 한 달 남았지만 예비아빠의 심기는 불편했다.

천안 홈개막전이자 대한항공과의 2008~09시즌 첫 대결(11월25일)에서 국가대표 세터답지 않게 졸전을 벌인 탓에 1-3으로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2일 만에 만난 이날은 달랐다. 권영민의 빠르고 정확한 토스는 대한항공 블로킹을 농락했고, 앤더슨(19점)과 박철우(22점) 좌우 쌍포에 날개를 달아줬다.

세터가 제아무리 잘해도 배구팬의 눈길은 아무래도 공격수에 쏠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은 "오늘 영민이의 토스는 100점짜리였다"고 극찬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현대캐피탈은 24-22로 앞선 상황에서 용병 앤더슨이 후위공격시 선을 밟아 1점차로 쫓겼다. 역전의 위기에서 권영민은 또다시 앤더슨에게 백어택 토스를 올려 상대 허를 찔렀다. 대한항공 블로킹이 박철우에게 쏠린 틈을 타 앤더슨은 쉽사리 공격을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은 용병급 토종 김학민(23점)을 앞세워 2세트를 25-22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권영민의 완벽한 토스를 앞세워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3-1(25-23 22-25 25-20 25-19)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7승1패)은 대한항공(6승2패)을 제치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위가 됐다. 권영민의 현란한 토스가 대한항공의 '25일 천하'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승리가 확정되자 권영민은 "지난 22일간 이를 갈았는데 드디어 분풀이를 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아빠의 진가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용병 카리나(30점)를 앞세워 선두 GS칼텍스를 3-1로 제압했다. 카리나는 서브득점(3개)ㆍ블로킹(4개)ㆍ후위공격(6개)을 각각 2개 이상 성공시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2호이자 시즌 4호.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4승2패가 돼 GS칼텍스(5승2패)를 바짝 추격했다.

인천=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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