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 고독> 작가로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남미 콜롬비아의 문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80)가 창작 활동을 중단한지 3년 만에 새로운 소설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가디언 온라인판은 16일 마르케스의 친구이자 소설가인 플리니오 아풀레요 멘도사의 말을 빌어 그가 현재 애정소설을 쓰고 있으며 그동안 구상해온 4가지의 결말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년동안의>
멘도사는 지난 1982년 마르케스와 함께 대담록 <반석류(guava) 나무의 향기> 을 출판했다. 책 속에서 마르케스는 당시 신문기자였던 멘도사에게 자신의 일생과 창작과정, 사회활동에 관해 상세히 털어놓았다. 또한 마르케스는 본인의 작품들을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자신이 기수로 나선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를 해석해 주기도 했다. 반석류(guava)>
2년 전 마르케스는 스페인 신문 선봉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집필 활동을 멈춘 사실을 고백했다. 마르케스는 "2005년에는 단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이런 경우는 평생 처음이다"라고 토로했다. 다만 마르케스는 "영감이 바닥나 글쓰기를 정지한 게 아니라 창작 열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내 경험으론 소설 한 작품을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만일 내가 열심히 집필을 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에게 쉽게 눈치 채인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멘도사는 마르케스가 창작을 쉬는 동안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집필 휴지기를 '안식년'이라고 불렀다고 소개했다.
올 초부터 마르케스가 신작을 거의 탈고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마르케스가 새로 애정소설을 내놓을 것이란 멘도사의 말에 대해 그를 대변하는 문학 대행사 카르멘 발첼스측은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일절 없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마르케스의 소설은 2004년에 출간한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이다. 내>
마르케스는 소설 신작이외에도 2002년 내놓은 회상록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의 2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야기하기>
그의 대표작으로 전세계에서 2,000만부나 팔려 나간 <백년동안의 고독> 과 <콜레라 시대의 사랑> 은 2002년 노르웨이 북클럽에 의해 '세계 걸작문학 100선'에 뽑혔다. 콜레라> 백년동안의>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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