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내년 유통시장도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15일 발표한 '2009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유통시장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쇼핑센터(Shopping Center), 소형점포의 약진(Small Format), 알뜰 소비(Save Household), 가정식 대체상품(Supporting Home-made) 등 '4S'를 제시했다.
우선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몰링(Malling)' 소비패턴이 일반화하면서 쇼핑센터가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패션업체도 불황의 돌파구로 쇼핑센터 내 신규 브랜드 개발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불황기엔 소비자들이 필요한 것만 소량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편의점, 근거리 슈퍼 등 소 점포도 더 부각될 전망이다. 기존 자영업 위주의 슈퍼마켓 시장은 기업형 시장으로 대폭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가계소비 위축에 저가마케팅이 더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연히 유통업체는 품질 대비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 문제와 가계소비절약 차원에서 가정용 대체식품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가정에서 가열, 조리만 하면 되는 반조리 식품과 DIY(Do It Yourself) 용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내년 성장률은 각각 3.1%, 6.1%에 그치는 반면, 슈퍼와 편의점은 각각 11.8%, 14.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박사는 "내년 유통시장은 올해보다 3.2% 신장한 183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불황 극복을 위한 유통업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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