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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향악단, 뉴욕 필 평양 공연 답방 美 공연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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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향악단, 뉴욕 필 평양 공연 답방 美 공연 타진

입력
2008.12.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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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답방 공연이 민간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월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연주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북한의 조선 국립교향악단이 미국 방문공연을 열망하고 있다”며 “북한 관계자들과 미국 음악계 주요 인사들 사이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가 북한과의 문화적 교류는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성사될 경우 6자회담 결렬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가 문화교류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평양공연을 다녀온 자린 메타 뉴욕필 사장은 “북한 음악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 공연 여부를 타진해왔다”며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북한의 유엔대표부, 미 국무부, 뉴욕필 등을 상대로 내년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160명의 북한교향악단이 연주회를 갖는 방안을 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프레더릭 카리에 부회장은 “10월 국무부가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잠정적으로 허가했다”며 공연의 성사 여부는 북미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는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에 부회장은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위해 75만달러의 기금 조성을 준비중이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이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국무부는 답방 공연을 놓고 협의도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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