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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우체국 "유가환급금 주세요" 북새통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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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우체국 "유가환급금 주세요" 북새통에 '몸살'

입력
2008.12.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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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급금과 종합부동산세 경정으로 일선 세무서들이 '대란'을 겪은 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의 우체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들에 대한 유가 환급금 지급이 시작되며 환급 통지서를 받아 든 일용직 근로자들이 우체국에 돈을 찾기 위해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지식경제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4일 전국의 일용직 근로자 350만명에게 유가환급금 지급 통지서가 발송된 뒤 이를 받은 일용직 근로자들이 우체국에 몰려들며 일선 우체국들이 업무 과다와 기존 체신 업무의 지연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달 일반 근로자들의 유가환급금 지급과 달리 일용직 근로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환급 계좌를 신청하지 않은 탓에 통지서와 신분증을 갖고 우체국을 방문하는 근로자가 많기 때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4,216억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받을 350만명 대상자 가운데 환급 계좌를 등록한 경우는 전체의 10%인 35만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결국 300만명이 넘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우체국을 직접 방문, 유가환급금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특히 연말은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비롯, 각종 우편물이 폭주하는 시기. 우정사업본부 직원들로서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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