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핵심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최고 부품기업으로 도약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관련, 17일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주주총회를 연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합병은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병을 계기로 현대오토넷의 자동차 전기ㆍ전자 사업부문을 강화, 하이브리드카 부품개발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ㆍ기아차에 의존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도 부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도요타 부품업체인 '덴소'처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시스템과 전자장치 통합에 따른 인력 및 투자 효율화, 통합 모듈 개발 등을 통해 2,015년까지 5,9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를 통합하는 것"이라며 "기술개발은 물론, 경영혁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주주총회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일단 우호지분(전체의 31.8%) 등 합병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합병 결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이 합병 반대를 이유로 현대모비스에 주식을 되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행사가격(주당 8만3,019원)이 주가(16일 종가 6만8,500원)보다 1만4,500원 가량 높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리는 일부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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