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7%하락하며 61년만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6일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에 -1.0%를 나타낸 데 이어 11월에는 -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47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치로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11월 에너지 비용은 전월대비 17% 하락하며 1957년 이후 최대하락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29.5% 떨어졌고, 연료유는 14.6%, 천연가스는 5.2%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인하를 비롯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 1.0%인 정책금리를 0%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최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물가 하락이 진행되고 있어 FRB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건설 실적이 18.9%나 감소하면서 195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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