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하면 떠오르는 빨간색 2층 버스(Routemaster)가 환경친화적이고 공간효율성이 높은 21세기형 대중 교통수단으로 재탄생한다.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 시장은 25일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2층 버스의 새 디자인 공모전의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당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 전문 회사 카포코사의 출품작은 차체가 알루미늄으로 설계돼 연료 소모가 적고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존슨 시장이 심사 조건으로 제시한 환경 친화성, 공간 효율성, 장애인을 위한 공간 확보 등에 부합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런던 시장 선거 유세 도중 존슨 당시 후보는 "영국 상징물인 2층 버스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런던의 2층 버스는 대외적으로는 영국의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으나 정작 영국에서는 저연비와 지저분한 실내 때문에 퇴출 위기에 몰렸었다. 1950년대 중반 대중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 도입된 2층 버스가 노후화하면서 오염물질을 내뿜고 교통사고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행 노선과 운행 대수가 많이 줄었는데 런던시는 내년부터 시범 운행을 거쳐 운행 구간을 늘릴 계획이다. IHT는 영국의 한 시민을 인용해 "추억의 2층 버스가 많아진다는 사실에 런던 시민이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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