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첨단기술을 이용하는 복합기술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첨단기술일수록 타 기술에 활용가능성이 큰 원천기술이 많기 때문이다. 종래 자동차는 기계적인 기술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첨단 전기전자기술이 자동차의 중요한 구성을 차지하면서 이제는 자동차를 복합기술체로 부른다.
반도체는 그 자체로서 전기전자분야에서 하나의 부품에 불과하지만 연구개발에서 생산까지 전체공정을 보면 전기전자, 재료, 나노, 화학, 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포함되는 복합기술에 해당하며, 나노기술은 나노입자의 활용을 고려하면 화학, 재료, 전지전자, 기계 등 넓은 분야에 복합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첨단소재에 해당된다. 그 밖에도 로봇, 전지, 첨단의료기기, 생명공학기술 등은 대부분 첨단 기술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기술들이다.
첨단기술은 기존의 상품과 결합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줄 수 있다. 이러한 첨단기술의 중요성으로 인해 선진국일수록 기초과학연구와 원천기술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복합기술상품개발에 기업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과학기술계 네트워크를 형성, 운영하고 있다.
기술과 상품이 국제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범국가적인 노력을 실행해나가는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풍토와 지적재산권의 보호를 기술수준에 맞게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적재산권 행정의 주무부처인 특허청은 최근 심사국에 반도체 의료기기 전지 생체인식 등의 복합기술과(전기전자심사국), 정밀기계 로봇 등의 복합기술과(기계금속전자심사국) 및 나노 무기세라믹 등의 복합기술과(화학생명공학심사국)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날로 첨단화되는 복합기술의 특허 심사품질을 향상시키고 기술의 첨단화와 복합기술화의 시대적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특허청장인 고정식 청장의 취임 이후부터는 과거 획일적으로 단축하던 특허심사처리기간을 '빠른 심사''보통심사'늦은 심사' 중에서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맞춤형 3 트랙 심사처리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특허심사서비스를 위해 '심사품질 개혁 추진 전략'을 수립, 심사 인프라 최적화 등 3개 분야 3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지재권의 해외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글로벌 역량 강화 정책도 이어졌다. '지재권 분야 선진 5개국 청장회담'을 제주에 유치해 5개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10대 기반 프로젝트'를 채택했다. 이는 과거 미국·유럽·일본 중심의 국제지식재산권 질서가 5국 체제로 바뀌어 가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가 세계지식재산경제 체제를 주도하고 지재권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은 우리기업이 지재권 전쟁시대를 맞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제시해주는 실천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동 전략은 미래시장을 주도할 상품을 예측 후, 이를 구현할 핵심 원천 특허에 대한 최적의 지재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획득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향후 만성적인 기술무역적자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일보는 특허청, 조달청, 중소기업청과 함께 특허기술의 상품화전략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동기 부여를 지속적으로 촉진시키며, 특허 상품의 개발과 육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100대 우수특허제품 대상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사업화에 성공했거나 자본력, 마케팅의 절대적 열악함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소비자 기호의 빠른 변화에 부응한 차별적 특허기술의 상품화를 이룬 우수 업체를 크게 생활, 전기/전자, 기계, 생명공학/화학의 4개 분야로 나눠 포상하고 있다.
올해도 상/하반기에 걸친 1차 서류평가와 2차 전시PT를 거쳐 최종 43개의 본상 기업이 선정됐으며, 연구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구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창조적인 경영전략으로 매출 극대화를 추구한 기업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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