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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3부터 수능 1과목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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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3부터 수능 1과목 줄어든다

입력
2008.12.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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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치르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ㆍ과학탐구 영역 응시 과목수가 현행 최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1과목 줄어들며,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지금처럼 1과목만 치르면 된다.

이렇게 되면 2012학년도 전체 수능 응시과목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3과목에 사회ㆍ과학탐구 영역 최대 3과목,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 1과목 등을 합쳐 모두 7과목으로 현재보다 1과목 축소된다. 또 인문계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나’형 출제범위에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목이 추가됐고, 자연계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이산수학’이 빠지고 ‘기하와 벡터’ 과목이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수능 시험 체제 개편안 시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교과부는 시안을 23일까지 행정예고한 뒤 수능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당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제시했던 탐구 영역 최대 2과목 축소는 국어 영어 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 비중이 확대된다는 지적이 많아 1과목만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는 확대됐다. 수리 ‘나’형은 기존의 ‘수학I’ 외에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이 새로 포함됐다. 수리 ‘가’형의 경우 선택과목 중 ‘이산수학’이 없어지는 대신 기존 ‘수학II’ 과목안에 들어있던 ‘기하와 벡터’가 별도 과목이 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1 공통수학을 출제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지만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 것을 우려해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능 체제 개편안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수험생들의 학습부담 경감과 사교육 절감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수리 ‘나’형에 미적분을 추가함으로써 문과생들 부담이 오히려 커졌고, 수리 ‘가’형은 지금과 비교해 출제 과목만 변경됐을 뿐 달라진 것은 없어 학습에 대한 중압감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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