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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 출신 엘리트 아비싯, 명석하고 청렴하나 서민정서 몰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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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 출신 엘리트 아비싯, 명석하고 청렴하나 서민정서 몰라 한계

입력
2008.12.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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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대 태국 총리로 선출된 아비싯 웨짜지와 민주당 총재는 명문가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이다.

부모가 모두 의대 교수인 그는 1964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나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학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2년 민주당에 입당, 27세에 역대 최연소 의원에 당선됐다. 의원 재임시에는 청렴하고 겸손한 자세, 조리 있는 말솜씨, 명석한 두뇌로 주목받았으며 2005년 민주당 총재가 됐다.

아비싯은 탁신 치나왓 전 총리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AP통신은 "탁신은 농촌을 여행할 때 농민의 말투로 대화하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등 '정치 드라마'를 연출해 농민과 빈민층의 인기를 모았지만 아비싯은 태생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정직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화려한 이력과 달리 서민과의 접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함께 한다. 관직을 거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아비싯과 총리 자리를 놓고 올 초 의회에서 표 대결을 한 사막 순다라벳 전 총리도 그런 점을 지적하며 "아직 덜 익은 망고"라고 그를 꼬집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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