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한국사회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인구의 2%인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다문화 가정'은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 노동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이주근로자들과 90년대 이후 늘어난 국제결혼가정 등을 총칭한다. 다문화 가정이 정착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데 주저하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은 16일 오후 10시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다인종·다문화 사회를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소외와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도 모색해 본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수많은 결혼이주 여성들과 이주근로자들은 한국 사회의 언어·문화차이로 인한 사회부적응을 경험한다. 자녀양육의 어려움은 물론 가정폭력, 사회편견, 높은 이혼율 등이 점차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앞으로의 더 큰 문제는 국제결혼가정과 이주근로자 자녀의 교육 문제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학령기 자녀 중 24.5%가 정규교육권 밖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어 지체와 정체성 혼란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성숙한 다문화 환경을 만들고 국내의 다문화 인재들을 키우는 것이 곧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주민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스스럼없이 도전할 수 있는 참된 다문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하루 빨리 편견의 벽을 깨고, 차별금지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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