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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지구 영어 자선바자회, 이웃 돕고 영어 늘고

입력
2008.12.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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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uch is that notebook?"(이 공책은 얼마입니까?)

"That wouId be five dollars." (5달러입니다.)

13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대형 국제전시장인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 볼룸. 미국 주택가에서 이사하는 집이 쓰던 물건을 집 앞에 내놓고 싸게 파는 '야드세일(yard sale)'을 연상시키는 풍경이 펼쳐졌다. 주위에선 온통 영어만 들리고 물품 판매대 앞마다 서로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한 켠에선 재활용 악기 연주단 '상상노리단'의 박진감 넘치는 공연이 방문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자인 미국의 게일인터내셔널과 아름다운 가게가 공동 주최한 '굿마켓(Good Market) 영어 자선바자회'가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영어와 친환경, 그리고 나눔'을 테마로 한 굿마켓 바자회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프로젝트 5년째를 맞은 게일사가 지역 사회공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선 인천영어마을 원어민 교사가 실생활 영어회화 강좌를 하는 '어린이 영어교실', 천연비누.친환경수세미를 이용해 에코수첩 등을 만드는 '친환경상품 만들기', 영어강의를 통한 컴퓨터 재활용 교육 등 '친환경 체험관', 재활용악기 연주회 등이 열렸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의류와 서적, 장난감 등 다양한 재활용품을 영어로 구입하며 특별한 바자회의 재미를 만끽했다. 특히 외국인이 점원으로 있는 물품 판매대는 아이들에게 영어체험을 시키려는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엔 서먹해 하던 아이들도 쉬운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파란 눈의 판매원들과 금방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즐거워했다.

아들(6)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김성녀(33ㆍ인천 연수구 동춘동)씨는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영어 체험도 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게일사 소속 외국인 임직원과 한국 진출 미국 기업인의 부인들로 구성된 AWC(American Women's Club) 회원, 인천외국어고 학생 등이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기증받은 재활용품 등 2만여점을 판매했다.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재단에 전달돼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게일인터내셔널 스탠 게일 회장은 "연말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사랑을 나누는 '크리마스마스 정신'을 구현하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곳에서 함께 공감한 나눔의 기쁨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더욱 퍼져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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