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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일본행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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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일본행 '첩첩산중'

입력
2008.12.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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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32ㆍ전 두산)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 는 13일자에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지바 롯데 관계자와 김동주의 에이전트가 접촉했다”면서 “조만간 입단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몸값은 3,000만엔(약 4억5,00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일본 언론들이 이처럼 김동주의 지바 롯데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꽤 높아 보인다. 또 롯데 유니폼을 입더라도 출전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세토야마 류조 사장과 보비 밸런타인 감독간의 냉기류가 심상치 않다. 세토야마 사장은 김동주 영입 건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김동주 측이 접촉한 인물은 밸런타인 감독. 이후 밸런타인 감독은 구단에 직접 김동주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토야마 사장이 언론에 보인 반응처럼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세토야마 사장과 밸런타인 감독은 시즌 도중 이미 한 차례 ‘충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밸런타인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사퇴 권고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지바 롯데는 감독의 폭로 이후 성명서까지 내가며 부인했지만, 사임을 재촉한 이가 다름아닌 세토야마 사장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의 보도처럼 김동주가 지바 롯데에 둥지를 틀더라도 극복해야 할 난관은 만만치가 않다. 밸런타인 감독이 예정대로 내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하더라도 험난한 경쟁을 피할 수가 없다. 밸런타인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이승엽(요미우리)도 30홈런을 쳤던 2005년 플래툰 시스템에 시달렸고, 결국 이듬해 요미우리로 이적을 추진했다.

김동주는 생존을 위해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 그렇더라도 감독이 일본야구에서는 ‘신인’에 불과한 김동주에게 붙박이 1루수 자리를 맡길 확률은 극히 낮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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