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MB 재산헌납 '장학재단' 유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MB 재산헌납 '장학재단' 유력

입력
2008.12.17 06:07
0 0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약속한 재산의 사회환원은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15일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5회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검토하고 있다. 머지 않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4년 동안, 그리고 대통령이 된 지금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월급을 써왔다. 재산기부도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 왔다"는 말도 했다.

청와대는 재산헌납 방안을 이 대통령이 결정하지 않고 위원회 성격의 기구를 금명간 발족시켜 여기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좀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최적의 선택을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장학재단 설립이다.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해온 점으로 미루어보면, 장학재단 설립이 이 대통령의 의중과 가장 맞닿아 있다.

장학재단을 설립할 경우 'MB장학금'은 주로 고학생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자신이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고교진학을 포기할 뻔 했었기 때문에 어려운 학생들이 1차 수혜대상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 설립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이미 이 대통령이 월급을 불우이웃돕기에 써오고 있다는 점에서 후순위로 밀렸다고 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재산헌납 규모.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을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354억7,401만원의 재산 중 300억원 이상이 헌납대상이 될 것 같다.

한편 이 대통령은 라디오연설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용기이며, 어렵다고, 힘겹다고 결코 포기하거나 용기를 잃어선 안 된다"면서 "정말 힘들어서 하루 세끼도 때우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아무리 어렵더라도 나라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야 말로 가족의 격려가 가장 필요한 때이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도 결국 가족 아니겠는가"라며 "지금의 어려움이 가족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는 귀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