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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해경에 또 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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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해경에 또 흉기

입력
2008.12.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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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선원들을 검문하려다 구타 당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4일 오후 3시께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남서방 70마일 해상에서 1,500톤급 경비함 1507호 소속 김모ㆍ최모 순경 등 2명이 10인승 고속단정으로 중국 어선(기풍어 0059호)에 접근, 승선해 검문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삽과 쇠파이프에 얼굴과 팔 등을 맞았다.

해경 경비함은 사건 직후 중국 어선측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헬기를 동원, 이들을 구조, 병원으로 후송했다 김 순경은 왼쪽 눈 아래가 3~4㎝ 가량 긁히고 최 순경은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상처가 크지 않아 치료 후 귀가했다.

그러나 해경은 현장에서 이 중국 어선을 붙잡지 못하고 뒤늦게 대형함정 5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사고 당시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형성된 조기 어장에서 한국측의 조업허가를 받은 60여척의 중국 어선들이 조업 중이었고, 해경은 이들의 불법조업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검문에 나선 상황이었다.

김 순경 등은 해경 자체 조사에서 "검문을 위해 접근하자 중국 어선들이 조업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흩어져 도주하기 시작했다"며 "이중 한 어선을 쫓아가 배에 오르는 순간 중국 선원들이 둔기를 휘둘렀으며, 합세한 다른 어선의 선원들도 극렬히 저항해 결국 함정으로 피했다"고 진술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조업허가를 받았더라도 허가 받지 않은 어구를 사용하거나 어획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선발조로 나선 김 순경 등은 헬멧과 구명조끼 등을 착용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고, 단속 및 검문 매뉴얼을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앞서 9월 23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검문하던 해경 4명이 중국 선원들에게 1시간 감금돼 쇠파이프와 몽둥이로 구타 당했고, 이틀 뒤에는 인근에서 중국어선을 검문하던 박모(48) 경위가 중국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해경은 해상 공권력을 강화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태안=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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