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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캠코 사장 "은행권 부실채권 1조원 연말까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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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캠코 사장 "은행권 부실채권 1조원 연말까지 매입"

입력
2008.12.1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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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캠코)가 연말까지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1조원 어치를 매입한다. 또 2011년까지 인력 15%를 감축키로 했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입 계획분 8,000억원을 이미 달성했지만, 은행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목적으로 매입을 요청해옴에 따라 1조원 어치를 추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꼽히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실자산 인수 규모도 늘려 잡았다. 이 사장은 "당초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됐던 저축은행 PF 부실 규모가 실사결과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저축은행의 PF 채권 매입률은 일괄 적용하지 않고, 각 건마다 부실도에 맞춰 개별적인 매입률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유동화가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매입시기는 내년 초로 잡았다.

이 사장은 또 "정부의 공기업 효율화 정책에 발맞춰 현재 정원 대비 인력의 15%를 2011년까지 감축할 예정"이라며 "연내 7~8%의 희망 퇴직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캠코의 업무가 늘어나는 만큼, 신규 및 전문인력의 채용은 계속 실시해 업무 효율화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어 국내 부실채권 뿐 아니라 리먼브러더스의 해외 부실 채권 매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리먼브러더스가 일본에 남기고 간 부실자산의 경우 액면가로 5,000억엔 가량 되는데, 이 중 공장과 호텔 등 일부는 투자가치가 높아 매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현재 외화를 갖고 직접 투자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워 여러 방안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쌍용건설 매각과 관련, "매각을 1년 유예해달라는 동국제강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칙대로 해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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