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열흘 일찍 백악관에 입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거절 당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당선자가 두 딸이 다닐 시드웰 초등학교의 개학 날짜에 맞춰 백악관 귀빈 숙소 블레어 하우스에 예정보다 열흘 일찍 입주할 수 있냐고 문의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을 앞두고서야 블레어 하우스에 묵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오바마는 취임식 닷새 전인 2009년 1월 15일 입주하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그 경우 두 딸 말리아(10), 사샤(7)의 개학 일을 열흘이나 넘기기 때문에 숙소를 물색하다 보안이 철저한 블레어 하우스에 입주 문의를 한 것이다.
백악관측은 오바마 당선자가 예정일 보다 열흘 먼저 블레어 하우스에 들어오면 그곳에 머물기로 한 귀빈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백악관은 오바마의 요청을 거절할 정도로 중요한 귀빈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 때문에 오바마 가족이 워싱턴에 머물 새로운 숙소를 구해야 하지만 백악관만큼 안전한 곳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설사 안전한 곳을 구하더라도 숙소 주변 주민들은 삼엄한 경비에 따른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 시카고의 오바마 거주지 주변 주민들도 콘크리트 바리케이드와, 시도 때도 없이 신분증을 보자는 경찰로 불편을 겪고 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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