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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미국발 악재들 변수… 방어주 비중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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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미국발 악재들 변수… 방어주 비중 높여야

입력
2008.12.1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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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크게 벗어난 과감한 금리 인하로 환호했던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자동차 산업 구제안을 상원이 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행히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자동차 구제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구제 방안이 마련 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고점이었던 1,200를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박스 권 내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과감한 정책 스탠스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국내 증시가 박스 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시중 금리의 하향 안정. 정책 금리를 인하하고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도 은행채나 회사채 등의 금리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금리가 고공권을 유지할 경우 기업과 가계에 이자 부담이 커져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게 된다.

둘째, 잠재 부실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 지원과 구조조정. 한국은행이 아무리 돈을 풀어도 돈이 필요한 곳으로 잘 흘러가지 않고 있다. 돈이 원활하게 흐르기 위해서는 잠재 부실 정리와 빠른 구조조정이 필수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 전부 다 끌고 갈 수 없다면 아프더라도 자를 것은 잘라야 하고 빠를수록 좋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 불황도 결국 시간을 놓친 탓이다.

셋째, 글로벌 경기 안정. 경기와 기업 실적, 그리고 주식시장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경기 안정을 떼놓고 주식시장을 거론할 수 없다.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는 것보다는 나빠지는 속도만 떨어지더라도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주말 코스피 지수는 미국 발 악재로 급락 마감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자동차 산업 처리에 대한 진통과 그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살릴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앞으로 같은 이슈로 시장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매도할 기회가 아니라 매수할 기회로 접근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주도주였던 낙폭 과대 주들 중에서도 일부 종목은 탈락하기 시작했다. 저점에서 상승 폭이 높아 가격 부담이 생긴 탓이다. 앞으로 낙폭 과대 주를 다소 줄이면서 최근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방어주의 비중을 다시 늘리는 전략을 권하고 싶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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