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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화이트 역전골 동부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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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화이트 역전골 동부 단독 1위

입력
2008.12.1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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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89-88,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4초 전. 골대 정면 8m 지점에서 뛰어오른 SK 방성윤이 그대로 3점슛을 던졌다. 성공한다면 점수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타였다.

그러나 볼은 림을 맞고 나왔다. 동부의 레지 오코사가 천금 같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렀다. 남은 시간은 23초. 승부를 가를 동부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시간을 흘려보낸 동부는 10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작했다. 동부의 운명을 짊어진 주인공은 외국인선수 웬델 화이트였다. 10초를 남기고 볼을 건네 받은 화이트는 왼쪽 사이드를 파고 들었다.

이병석을 따돌린 화이트의 앞에는 또 다른 수비수 테런스 섀넌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화이트의 점프는 섀넌보다 한 뼘 정도 더 높았다. 화이트의 손을 떠난 볼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그물을 통과했다. 남은 시간은 1.6초.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원주 동부가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경기종료 1.6초를 앞두고 터진 화이트의 극적인 역전포에 힘입어 90-8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3승5패가 돼 울산 모비스를 0.5경기차로 제치고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동부는 포인트가드 표명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화이트는 결승 2점슛을 비롯해 3점슛 4개 포함 26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동부는 화이트 외에 레지 오코사(18점 13리바운드)와 김주성(17점 6리바운드) '트윈타워'가 골밑을 장악했다. 반면 SK는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방성윤이 3점슛 6개를 작렬하며 27득점을 쏟아 부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6연패의 늪에 빠진 팀끼리 벼랑끝 맞대결을 펼친 부산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부산 KTF를 85-70으로 꺾었다. 삼성은 6연패 사슬을 끊고 지난달 23일 이후 19일 만에 7승(11패)째를 수확했고, KTF는 7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에서 허덕였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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