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김연아(18)는 트리플플립-트리플토루프에서 착지가 불안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곧 이어 트리플루프를 시도했다. "아이고!" 김연아가 엉덩방아를 찧자 취재진에서는 탄식이 흘렀다.
'강심장'으로 소문난 김연아는 최근 불안했던 트리플플립을 시험했다. "어어, 이런!"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자 취재진은 긴장했지만 김연아는 활짝 웃으며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일본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18)는 김연아를 옆에 둔 채 주특기 트리플악셀(공중 3.5회전)을 성공했다. 그러나 자유종목(free skating) 배경음악인 <가면무도회> 선율이 흐르자 점프는 뺀 채 스핀과 스텝만 연습했다. 가면무도회>
과감한 김연아는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연습했지만 신중한 아사다는 트리플악셀을 성공했지만 시종일관 조심스럽게 활주했다.
2008~09시즌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여왕'을 다투는 김연아와 아사다가 11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최종 연습을 마쳤다. 2007세계선수권자인 안도 미키(21ㆍ일본)는 최근 부진하지만 공중 4회전 살코우 점프를 준비했다.
쿼드러플살코우는 기본점수가 무려 10.30점으로 트리플악셀(8.20점)보다 2.10점이나 높다. 그래선지 일본 취재진은 "김연아와 아사다가 우승후보지만 안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자세다.
김연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루프와 플립 점프가 불안했다. 공중 3회전 루프 점프는 기본점수가 5.00점. 실수해서 1점이 깎이면 4.00점에 그치지만 더블악셀(공중 2.5회전)을 성공시키면 기본점수 3.50점에 가산점 1.0점을 받으면 4.50점이 된다.
실수 하나가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만큼 트리플루프를 고집할지 안전하게 더블악셀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에 김연아와 처음 만나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취재진이 아사다와의 대결에 대해 묻자 김연아는 "특정 선수에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싶다"면서 "예전에는 부담이 컸지만 이젠 경험이 많이 쌓여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12일 오후 8시15분부터 시작하는 여자 싱글 개인 규정종목(short program)에서 맞대결한다.
● 규정종목(short program)이란?
규정종목에 출전한 선수는 2분50초 이내에 국제빙상연맹이 정한 8가지 기술(점프 3개, 스핀 3개, 스텝 1개, 스파이럴 1개)을 연기해야 한다. 단 1초라도 시간을 넘기면 감점된다. 김나영은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시간을 어겨서 1점 깎였다.
규정종목은 자유종목(free skating)보다 시간이 짧다는 뜻에서 , 정해진 동작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 단어를 합쳐 쇼트프로그램이라고 부른다.
규정종목 역대 최고점은 김연아가 2007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71.95점. 아사다 마오(일본)는 2006년 기록한 70.22점이 개인 최고점이다.
고양=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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