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한국형 신도시 개발 기법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한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10일 이종상 사장과 아제르바이잔 환경천연자원부 바기로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의 신행정도시 개발을 맡는 건설사업총괄관리(PM)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토공이 사업을 맡는 신행정도시는 다바치주와 하츠마스주에 걸친 샤브란 평원 일대 7,200만㎡(2,200만평)으로, 분당 신도시의 3.6배에 이르며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맞먹는다.
토공은 이 곳을 인구 50만명 규모에 행정, 관광, 문화, 레저, 의료시설 등 복합기능을 갖춘 친환경 신도시로 건설, 203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토공은 앞으로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을 위한 사업기획 총괄관리와 지구지정, 기본구상, 사업수행 조직 및 법률 정비, 재원조달계획, 기술ㆍ경제적 타당성 조사, 공정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인구 10만명을 수용할 1단계 사업의 실시설계를 맡을 예정이다.
1단계 PM사업의 계약금액은 약 2,400만유로(450억원)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2,3단계 사업관리와 설계용역을 추가로 수주할 경우 사업비가 약 1조원, 공사 시공까지 연계될 경우 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신도시 건설 기법을 수출함으로써 수출효과와 고용창출과 같은 부가 수익도 기대된다. 토공측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으로 자동차 125만대(대당 1만1,000달러 기준)를 수출하는 효과와 1,000억원 규모의 한국 기업 200개가 진출하는 부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건설부문에서 4,000명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상 토지공사 사장은 "이번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수출을 계기로 한국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를 배우려는 수요는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이나 해외자원 확보 등의 부가가치도 크게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공의 사업관리와 민간기업의 시공, 해외자원 확보가 패키지 형식으로 이뤄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공사는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러시아, 알제리, 리비아 등 9개 국가에서 신도시와 산업단지 건설 등의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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