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원더걸스인지 맞혀 보세요.'
9일 밤 서울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 'KLPGA 원더걸스'가 원더걸스를 만났다.
'KLPGA 원더걸스'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간판 스타인 서희경(22ㆍ하이트) 홍란(22ㆍ먼싱웨어) 김하늘(20ㆍ코오롱엘로드) 최혜용(18ㆍLIG) 유소연(18ㆍ하이마트) 5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안무팀'. 11일 한국여자골프대상 시상식 특별 공연 '노바디(Nobody)'를 위해 뭉쳤다.
'원조' 원더걸스를 마주한 '그린 위 원더걸스'는 수줍음도 잠시, 안무에 대한 질문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소연은 "원더걸스 멤버 중 유빈을 떠올리며 연습을 했다"며 한 수 지도를 부탁했다.
최혜용은 "무대에 설 생각만 하면 잠이 안 온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내 소희의 몸짓을 보며 시선 처리 등을 배웠다. 이들은 원더걸스와 만나는 등 무대에 필요한 마지막 준비물인 자신감을 채우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린 위의 원더걸스는 지난달 25일부터 하루 2, 3시간씩 5회에 걸쳐 맹연습을 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노바디' 한 소절만 흘러나와도 저절로 안무가 튀어나올 정도로 춤이 몸에 익숙해 졌다.
원더걸스를 만나기 4시간 전. 이들은 서울 삼성동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막바지 연습을 진행했다. 서희경은 대회를 앞두고 연습 때문에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언니 홍란은 동생들의 동작을 살피며 '군기 반장' 역할도 톡톡히 했다. '필드 위의 모델' 김하늘은 길고 날씬한 신체적 장점을 발휘해 매력적인 춤사위를 표현했다.
유소연은 "몸매가 예뻐 어떤 춤 동작도 예쁘게 표현된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유소연은 완벽한 웨이브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이선화 트레이너에게 특별 강습을 요청했다. 쉽지 않은 동작에 "나는 왜 선생님처럼 부드럽게 안되냐"고 하소연(?)했다.
홍란은 "필드에서나 프로지 춤에서도 프로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홍란은 "춤을 잘 추고 싶지만 그것이 이 무대의 목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연습하던 우리가 이렇게 모여 춤을 배운다는 것이 큰 의미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