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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企 제품 '美불황 속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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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企 제품 '美불황 속 호황'

입력
2008.12.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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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업체 ㈜OKF는 최근 미국 바어어들에게서 주문이 밀려들어 즐거운 비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음료 '알로에 베라킹 주스'가 미국의 편의점과 델리 등 소매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알로에 베라킹 주스는 2006년 이후 미국에서 1억병 등 전 세계에서 3억병 이상 판매됐다.

#. 최근 미국 바이어를 통해 현지 경찰에 전기차 4,000대(5,000만달러) 납품 계약을 맺은 CT&T는 미 우정국과의 협상도 앞두고 있다. 우편배달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미 우정국이 CT&T에 전기차 구매를 의뢰한 것. CT&T는 이번 계약 체결에 성공할 경우 향후 1만대(1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물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중소기업 제품들이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10일 KOTRA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전자제품 등 국내 대기업 제품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이 '건강'과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워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OKF의 알로에 베라킹 주스는 요즘 미국 음료시장에서 알로에 주스의 대명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 진출 불과 2년만의 성과다. 이 제품은 자국 이민자들을 타깃으로 한 아시아의 다른 식음료와 달리, 뉴욕 LA 워싱턴DC 등 대도시 중심으로 판매되며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도 다른 음료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뉴욕 맨해튼의 델리에서 0.5ℓ짜리 알로에 베라킹 주스는 코카콜라와 비슷한 2.25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식품업체들이 제품명이나 용기 디자인을 카피한 유사제품을 내놓을 정도다.

CT&T는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으로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지난달 8~1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열린 '국제경찰청장협회 전시회'에 참여, 현지 바이어를 통해 미국 경찰에 주차단속용 차량을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또 미 우정국을 비롯해 미국 내 2,500개의 쇼핑몰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5대 보안업체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디자인과 성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 제품을 제치고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며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경찰국에 연내 25대를 공급하는 등 향후 5년간 4,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OKF와 CT&T는 미국 내수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지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매력적인 제품을 개발해냈고,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유통라인을 모색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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